좋은 도메인은 두번 광고비를 지불하게 하지 않는다.
인터넷을 사업과 연결 짓는 일은 이제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인터넷비지니스의 한가운데 도메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메인은 자신의 웹사이트를 다른 웹사이트와 구별 지어주는 이름이며, 나의 웹사이트로 고객을 안내하는 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북미와 유럽 등의 나라에서는 도메인이 인터넷 마케팅의 핵심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도메인 하나가 수백만 달러에 거래되는 배경이 바로 이러한 도메인에 대한 인식 때문입니다.
[도메인 관련 유명 사이트인 dnjournal.com 에 게시된 09년 5월4일부터 10일까지의 판매도메인 리스트 - 닷컴 뿐만 아니라 국가도메인도 상당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사정이 좀 다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도메인은 "있으면 좋지만 꼭 필요하지 않은 것"쯤으로 인식되고 있는듯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처음부터 도메인에 대한 인식이 나빴던 것은 아닙니다. 외국처럼 고가는 아니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수천만원대의 도메인 거래는 국내에서도 비교적 흔한 일이었으니까 말입니다.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과거와 같은 고가거래는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대기업에서 도메인을 고가에 매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히려 중소기업에서 도메인을 구매할 때 더 높은 가격이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인터넷 마케팅 환경의 변화와 그에 대한 이해의 부족 때문입니다.
인터넷에서 고객에게 자신의 웹사이트를 홍보하고, 그를 통해 고객이 웹사이트를 방문하도록 하는 것이 인터넷마케팅 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나라의 인터넷 마케팅 환경은 네이버, 다음과 같은 대형 포털사이트에 의해 완전히 장악되고 말았습니다.
한마디로, 이들 포털사이트에 광고를 게시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사이트라고 하더라도 방문자가 전혀 없게되는 극단적인 상황에 부딪치게 된 것입니다.
결국 인터넷을 통해 사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네이버나 다음의 비즈광고나 오버츄어의 광고프로그램을 통한 광고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게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좋은도메인을 고가에 구입하여 사용하는 것은 거의 의미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입니다. 좋은 도메인의 경우에는 약간의 자연방문자(주소창에 도메인을 타이핑해서 방문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이들이 구체적인 구매의사를 가진 잠재적 고객인지도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방문 마저도 평가절하되고 나면, 좋은 도메인은 '빛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수 밖에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잘 알려진 인터넷을 통한 마케팅 방법을 적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블러그, 카페 마케팅
지식인 마케팅
배너, 링크 교환
이벤트, 공모
수익분배 프로그램(각종 제휴업체를 통한 실적당 지불 방식의 수익분배)
이메일 마케팅(정상적, 비정상적 이메일 발송)
포털사이트 광고(오버츄어, 구글 애드워즈 등의 클릭당 광고 / 포털의 광고프로그램)
위의 방법들은 그 효율성이 어느정도 검증된 홍보방법들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꾸준히 이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사업을 영위하는 모두가 이런 방법을 이용할 수는 없습니다.
홍보에 대한 이해나 지식이 부족 할 수도 있고, 재정상의 한계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많은 비용이 들지만, 가장 손쉽고, 가장 확실한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바로 '포털사이트 광고'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많은 광고주들, 즉 사업자들은 포털사이트 광고라는 비싼 마케팅 방법에 더욱더 의존적이 되는 악순환을 겪게 되는데, 이것은 마치 마약쟁이가 마약을 끊을 수 없는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포털사이트 광고 중단은 당장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경영규모의 유지'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경영의 위기상황'과 바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그 업체의 도메인과도 관련되어 있습니다.
바로 2차방문자의 유치, 2차방문의 과정에 관한 문제입니다.
고객이 어떤 웹사이트든지 간에 일단 한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나면, 다시 그 웹사이트를 방문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그리고 이들 방문자들이 결국에는 고객이되고, 단골이 되는 것입니다. 사업자들은 이런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수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지요.
보통 2차방문의 경우 몇가지 방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것들을 대강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순서는 무작위 입니다.)
1. 주소창에 도메인을 타이핑하는 방법
2, 북마크, 즐겨찾기를 통한 방법
3, 다른 웹사이트의 링크를 통한 방법
4.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한 방법
5. 다시 광고를 클릭하는 방법
한번 방문한 웹사이트에 대한 2차 방문은 대개 위의 5가지 방법 중 한가지 방법을 통해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위의 1번과 2번에 해당하는 항목을 제외하면, 나머지의 경우는 사실 지속적인 비용의 발생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4번 항목의 경우처럼 웹사이트 검색을 통해 2차방문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경우 사용자가 웹사이트의 이름이나 상호를 알고있지 않다면, 오히려 다른 업체에 고객을 빼앗길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이고 맙니다.
게다가 만일 고객이 업체의 이름을 모른다면, 그 업체에서 판매하는 제품 이름을 검색해서 방문을 하게 되는데, 이럴경우 광고주는 아무 실익 없이 또다시 비싼 광고비용을 지불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아마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경험을 해보았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자기가 방문한 웹사이트의 도메인이 한번만 봐도 알기 쉬운 도메인이었다면 어떨까요?
예를들어 SK브로드밴드 사의 skbroadband.com을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SK브로드밴드가 수십억원의 광고비를 집행 할 수 있을만큼 재정적 능력이 충분한 대기업이라는 점으로 인해, 이 경우에는 도메인의 문제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가 이와같은 이름의 도메인으로 웹사이트를 개설했다고 생각해보면 이야기가 전혀 달라집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은 broadband 의 철자에 익숙하지도 않을 것이고 이것을 주소창에 타이핑하거나 외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자연히 웹사이트에 대한 2차 방문은 업체명이나 업체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검색하는 방법을 통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즐겨찾기를 통한 방법이면 가장 좋겠지만, 그것은 안타깝게도 사업자만의 일방적인 기대에 머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만일 위 도메인이 skbroadband.com가 아니라 skb.com 이나 skb.kr 혹은 서비스의 이름과 관련된 network.com 이었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사람들은 적어도 도메인 이름을 쉽게 기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네트웍 관련 업을 영위하는 업체가 network.com 과 같은 도메인을 사용하게 되면, 다른 업체와의 차별성 부각, 업체의 신뢰성 향상 등의 부수적인 효과까지 함께 누릴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좋은 도메인은 고객의 2차방문을 용이하게 하고, 도메인을 통한 방문을 증대시킴으로서 불필요한 광고비 집행을 줄일 수 있게 합니다. 검색광고에 덜 의존적이게 되는 것입니다.
좋은 도메인이 비싼 이유는 고객들에게 두번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것 때문입니다.
그것은 두번 광고비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말하고도 같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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