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경향, 이 기사가 사실이오?


노무현 대통령의 49재와 안장식이 끝났습니다.
이제 그분과의 작별 의식은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언제나처럼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언론 문제입니다.

대통령께서 이명박 정권과 언론에 의해 죽음으로 내몰리기 이전부터,
많은 분들이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등 소위 진보언론이라고 하는 매체의 보도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셨고, 저 역시 그에 대해 공감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까지도 이들 진보 언론의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밝혀두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한겨레 등 진보언론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것은 그들을 제거하거나 그들을 배척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도록 함으로서 우리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가기 위한 기초를 튼튼히 하고자 함이라는 것입니다. 하여, 저는 진보 신문에 대한 절독운동을 벌이는데 대해서는 반대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미 그들은 광고의 부족 등으로 인해 고사 직전의 상황에 있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줄곧 언론개혁을 위해 싸우셨습니다.
특히, 조중동 등 수구 언론권력과의 투쟁은 그분 삶의 일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이들 수구언론들은 사실과 이해관계를 왜곡해서 국민들이 사실과 이해관계를 올바로 알지 못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수구언론은 지난 수십년동안 사실과 이해관계를 왜곡해서 국민에게 전달해왔습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선량한 시민들, 애국적이고 민주적인 인사들이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져야 했고, 수구언론은 그 위에서 정치권력, 재벌권력과 유착하여 부당한 권력을 유지해 왔습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들 수구 언론들의 왜곡된 보도와 논평을 믿고 잘못된 현실인식에 근거해 주권을 행사해왔습니다.
현실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었으니, 주권의 행사가 제대로 되었을리 만무합니다.
시대와 역사, 현실에 대한 통찰을 가진 많은 국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국민들이 수구 보수언론의 사실 왜곡과 이해관계 왜곡이라는 마수에 걸려 주권의 행사를 농단당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수구언론과 싸운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단지 그들이 정치적 반대자여서 그들과 싸운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사실과 이해관계의 왜곡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한겨례,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프레시안과 같은 소위 진보언론들도 완전히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조중동과 같은 평가를 받을 만큼은 아니지만, 그들 역시 '사실'과 '이해관계'를 올바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동일한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그들의 보도 행태는 그야말로 '추측'과 '일방적 주장' 그리고 '추측과 일방적 주장에 근거한 논평'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이 들 지경입니다.

그들은 참여정부 시기 내내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을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들이 참여정부나 노무현대통령을 공격한데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당연한 권리이고, 저는 그들의 정치적 입장을 존중합니다.
(저는,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고 나자 하루아침에 '공격자'에서 '노무현 계승자'가 되어버린 그들을 보면서 당황스럽기 까지 합니다. 오히려 종전과 같이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비난했다면 일관성이라도 있다고 할텐데요...)
오히려 그들이 한 가장 큰 잘못은 '사실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여전히 무엇이 문제인지 조차  모르고 있는것 같습니다.
지난 7월 7일 있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심포지엄'에서 유시민 전 장관이 "진보언론이 편들어 주길 원한 적도 없고, 그래서 외로웠던 것이 아니다. 언론이 진실을 찾는데 성실하지 않았고 사실을 보도하는데 충실치 않았다는 점을 인정한다면, 그런 대안에 대한 성찰을 듣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데 대해 그날 행사를 후원했던 한겨레신문과(한겨레21 사회팀장)과 경향신문의 관계자가 한 말을 보면, 그들의 현실 인식이 어떤 것인지를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유시민 전 장관의 말에 대해, 
<한겨레21> 안수찬 사회팀장은 "기자들이 노력은 하지만 검찰과 출입처에 경도된 점이 분명히 있다"면서도 "(모든 언론에) 일방적 반성만을 요구하는 것추모의 기억을 독점하려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경향신문의 이대근 에디터는 "보편적으로 모든 권력자는 언론을 싫어한다. 권력과 언론이 대립하고 갈등하는 것은 운명이다. 언론이 권력을 비판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요건이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의 답변 어디에도, 사실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은 스스로의 잘못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습니다.
그들은 '왜 우리에게 반성하라고 하느냐?', '언론이 권력과 대립하는 것이 당연한것 아니냐?', '너만 노무현 추모하느냐?'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검찰의 저인망식 수사와 무차별한 폭로와 모욕주기에 시달리고 있던 퇴임한 전 대통령을 '권력'이라고 말하면서, '권력에 대한 언론의 비판'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아무런 사실도 명백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그가 뇌물을 받았다는 전제하에 칼럼을 통해 "그는 죽더라도 그의 시대가 추구했던 가치와 정책들마져 동반 사망하는 비극은 막아야 한다"며 "마지막 승부"와  "사즉생의 자세"를 요구했던 한겨레 신문이 어떻게 추모를 운운할 수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하지만, 이런것은 별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다른데 있습니다.

이들이 앞으로 '사실'을 정확히 전달 할수 있을까?
믿어도 될까?
이들을 믿고 전선으로 나아가 싸워도 될까?
결정적인 시기에 우리의 등 뒤에 시퍼런 도끼날을 내리찍지는 않을까?

그것이 문제입니다.
그들의 반성으로 대통령께서 살아오시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무릎 꿇고 잘못을 비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도 아닙니다.
다만, 그들을 진짜 믿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것입니다.
한겨례,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프레신안에 보도된 내용은 '사실'일까요?
"그게 사실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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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람의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