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사를 들른 김대중 대통령의 영구차
온통 화해와 용서, 통합의 말들로 가득찬 영결식


비록 민주당이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를 자임한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직접 만드신 정당도 아닌데, 김대중 대통령의 영구차가 민주당 당사를 거쳐가도록 한 것이 과연 온당한 일이었는가 하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방송과 언론에서는 '영구차가 민주당사를 들른다'는 표현으로 이 부분을 보도했지만, 막상 영구차는 민주당에 들르지 않고 잠시 그 앞을 지나는 것에 그쳤으며, 이휘호 여사가 잠시 내려 정세균 대표와 당직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에 그쳤습니다.
그 장면은 마치 누군가가 어거지로 만들어 내기라도 한것처럼, 어딘가 어색한 데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살아있는 누군가가 그런 장면을 만들어냈을 것입니다.

민주당은 스스로가 김대중 대통령의 유일한 계승자라고 말하고 싶었을 것이고, 그것을 김대중 대통령의 영구차의 이동 경로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또, 한시간 가량 진행된 대통령의 영결식은 온통 '화해와 용서, 통합'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찼습니다.
이런 말들이야 말로, 이명박 정부가 가장 바라는 말들일 것입니다.
2만이 넘는 영결식장의 좌석은 반나마 비어있었고, 용서와 화해라는 공허한 울림만이 그 자리를 대신했던 것입니다.

여러모로 이번 김대중 대통령의 국장은 씁쓸하고 쓸쓸한 느낌입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의 명복을 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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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람의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