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양산 선거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번 양산 선거의 슬로건이 "투표로 복수하자"가 된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매우 우려스럽기 까지 합니다.

전투이건 전쟁이건 간에 모름지기 싸움에 임하는 사람이 잊어서는 안될 것이 있습니다.
"모든 노력을 다 쏱아 붓지 못하는 싸움에 모든것을 걸지 마라."는 말이 바로 그것입니다.
역사 에서도 임금이나 황제가 전쟁을 친정하기 위해서는 '승리의 필요'가 아니라 '반드시 승리한다는 보장'이 있어야만 했습니다.
그렇지 않은 전투에는 황제나 임금이 친정을 하지 않는 법입니다.
또, 모든 것을 거는 싸움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싸움이어야만 합니다.
모든 것을 걸었지만 얻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는 싸움이라면, 승리한다고 해도 그 승리는 너무나 허망할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이번 양산 선거에 승리해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승리를 위해 우리가 '노무현의 복수'를 입에 올리고 전면에 내거는 것이 과연 온당한 일입니까?
양산 선거에서 승리하면 과연 우리가 '노무현의 복수'를 할 수 있기나 한 것입니까?

단언컨대, 양산 선거의 승리가 '노무현의 복수'를 가능케 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만일 양산의 선거에서 패하기라도 하는 날이면, 우리는 우리의 한계와 미숙함으로 노무현의 이름에 먹칠을 한 것은 물론,
정치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 모두에게 크나큰 실망과 좌절감만을 심어주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도, 양산 선거를 이끌고 계시는 분들은 이미 모든것을 걸어 버렸군요.
답답합니다.

이긴다고, 그 모든 실수가 상쇄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반드시 이겨야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슬로건에 대해 책임들을 지시기 바랍니다.
저도 제자리에서 제 몫의 책임을 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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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람의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