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무소속 카드는 민주당의 야권연대 무력화 전략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의 무소속 출마가 정차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중 상당 수가 이를 ‘나쁘지 않은 카드’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는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생각이다. 김경수씨 무소속 출마 카드가 2012년 총선을 비롯한 전체 선거국면에서 야권연대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무려화시키고 민주당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민주당의 우회전략의 소산이란 것이다.

 야권연대는 기본적으로 민주당,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등의 야당이 각각의 지지만큼 전국적으로 연대해서 전 선거구에 단일후보를 내자는 전략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모든 야당이 똘똘뭉쳐 선거를 치러 한나라당을 무너뜨리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국 정당지지도가 민주당 30%, 국민참여당 6%, 민주노동당 6% 라면, 민주당이 71%지역, 나머지가 각각 14% 지역에서 단일후보를 가져가서 야권이 하나로 뭉치자는 것이다. 물론, 그 배분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여러 정당이 연합하여 전국적으로 단일후보를 출마시키도록 안배한다는 것은 분명한 원칙이다. 지난 7.28 은평을 재보궐선거에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대표 사이에 이루어진 합의 역시 이를 전제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이 김해을에서 취하고 있는 ‘김경수씨 무소속 출마 카드’는 이런 야권연대를 뿌리채 뒤흔드는 변태적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민주당은 자당의 영향력과 전국적 지지도의 우위를 근거로 앞으로도 이와 같은 소위 ‘무소속 전략’을 쓸 가능성이 농후한 것이다. 이는 겉으로는 야권연대를 깨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야당의 입장에서는 민주당이 다른 야당에 단일후보를 내주지 않기 위해 사실상 민주당 후보를 무소속 후보로 출마시켜 미는 전략을 쓰는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야권연대의 대전제인 야권 상호간의 신뢰를 통째로 문너뜨리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참여당이나 민주노동당이 어떻게 민주당을 믿고 야권연대협상을 할 수 있겠는가.

 민주당의 소위 ‘무소속전략’은 당장에 ‘정당정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기도 하다.

김경수씨측은 ‘노무현 정신’을 운운하지만, 노무현전대통령이 정당정치의 원칙을 저버린 적이 없고, 오히려 정당정치에 충실하셨다는 점은 곱씹어볼 부분이라고 할 것이다.

 결국, 김경수씨의 무소속 출마는 김경수씨가 민주당의 대야권연대 전략, 특히 대국민참여당 전략에서 ‘장기판의 말 노릇’을 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김경수씨는 본인이 야권연대에 큰 상처를 내는 역할을 민주당으로부터 떠않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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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람의 흔적